근래에 들어서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교활동, 연애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면접에서도 영향을 끼친다. 사람을 처음 대할 때 첫인상으로 선입견을 가지게 되며 선입견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외모는 첫인상을 좌우한다.
흔히 갖게 되는 편견으로는 뚱뚱한 사람을 보면 일단 답답해 보이고 깡마른 사람을 보면 성격이 앙칼져 보인다. 같은 행동을 해도 살이 찌면 둔해 보이기 마련이다. 한데 사실이다. 정말 둔하다. 살이 찌면 움직이기 불편할 뿐더러 큰 체구에 비해 동작이 작아져 보이기 때문에 둔해 보인다.
뚱뚱한 사람과 깡마른 사람을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 동작적인 면
뚱뚱한 사람은 최소한의 동작으로 움직인다. 몸을 움직일 때는 보통 사람보다는 힘이 들어 가기 때문에 나름대로 최소한의 동작으로 움직이는게 몸에 배어 있다. 반면 깡마른 사람은 분주하다. 심심하면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어깨를 들썩이고 불필요한 행동을 한다. 궁금하면 학교친구가 연습장을 꺼내거나 회사 동료가 파일 꺼내는 행동을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은 슬그머니 1~2단계면 될 행동을 깡마른 친구는 4~5단계 정도 걸린다. 같은 시간에 한 행동을 여러 동작으로 하기 때문에 깡마른 사람은 날렵해 보인다.
2. 심리적인 면
뚱뚱한 사람은 여유가 있다. 작은 물체에 부딪히는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큰 체구 때문에 아마도 상처입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겠지만 심적으로 원래 태평하다. 자기의 행동패턴을 미리 그려놓고 행동한다.
깡마른 사람은 작은 물체가 근접하면 순간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오른쪽으로 움직일까 왼쪽으로 움직일까 하고 분주히 움직인다.
흔히 다이어트에는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현실과는 달리 다이어트에 도전하기 위해 오늘도 끼니를 거르며 운동을 하는데도 실패하는 이가 대다수다.
개그우먼 이희경과 권미진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 앞서 제시한 두 비교에서 힌트가 있다.
보통 다이어트 실패한 경우를 보면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은 하지만 긴장을 하지 않는다. 어휘가 딸려서 확실하게 지칭할 단어는 생각나지 않지만 이 긴장은 스트레스와는 약간 다르다. 업무가 과중해서 짜증나는 그런 스트레스가 아니라 이것을 이행하지 못하면 죽을 정도의 고통을 동반한다는 공포의 긴장이랄까...
헬스걸 코너에서는 체중감량을 하지 못하면 63빌딩을 왕복하는 등의 벌칙을 수행하게끔 하여 다이어트 참가자인 헬스걸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개그맨 이종훈은 같은 팀인 권미진이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해 벌칙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쓰러져 괴로워하고 있다.
오늘 체중감량이 실패했으니 굶어야지 하는 천하태평 방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앞서 말했듯이 천하태평하면 절대 마른 사람이 될 수 없다. 굶는 것만큼 쉬운 다이어트 방법도 없다. 힘을 많이 쓴다고 체중이 감량되는 것도 아니다. 살을 빼려면 긴장을 해야 한다.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힘 안들이는 유산소 운동기구 이런거 사다가 백날 해봐야 살 안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거 많이 하면 빠지겠지 하는 천하태평 마인드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긴장을 하게 할만한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은 성장이 끝난 후에 시도하기 바란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영양소를 제때 섭취하지 못하면 키가 크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살은 빼거나 찌울 수 있어도 키는 늘릴 수 없지 않은가.
내가 생각했던 방법인데 실생활에서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응용 가능하다.
방송이 아니다보니 공개벌칙보다는 개인벌칙이다. 이 개인벌칙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식사는 거르는 것보다는 양을 줄이더라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지만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평상시 기상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알람을 맞춰 놓는다.
아침에 알람을 듣고 얼른 기상하여 알람을 끄는데 알람을 끄는데 걸린 시간이 몇 초 걸렸는지 계산한다.
초시계를 구매하지 않으면 게으른 것으로 간주하고 무조건 1시간이다.
또한 잠이 덜깨서 계산이 불가하면 무조건 1시간이다.
초당 1분씩 계산하여 조깅하러 간다. 끄는데 1분 걸렸으면 1시간을 조깅해야 하는데 당신은 원래 일어났던 시간보다 시간을 초과하여 조깅해야 하므로 지각하기 싫으면 무조건 빨리 꺼야 한다.
조깅장까지는 안전에 유의하며 최대한 빨리 간다.신호등을 무단횡단하라는 것이 아닌 기다리면서도 긴장하라는 의미이며 사고시 다이어트가 의미가 없다. 역시 시간을 재서 목표시간 보다 늦는만큼 1분씩 추가한다.
조깅장에 도착하면 오늘 운동할 시간을 정확히 체크한다.
출발지점에서 오늘 운동할 시간의 반만큼을 뛰어 간다.
조깅을 시작했으면 천천히 뛰더라도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 키포인트.
다시 오늘 운동할 시간의 반만큼을 원래 지점으로 뛰어 온다.
원래 지점 도착 시 시간 초과했으면 초 단위로 1분씩 내일 추가된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루 운동을 하지 못했으면 다음날은 두배로 계산한다.
벌분(전날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분으로 계산한 것)을 속이면 자신까지 속이는 것이므로 정확히 이행하도록 한다.
게으르게 며칠 거르게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긴장하며 살 것!
마지막은 보통 벌칙수행한 결과를 공개하는데 바로 위 사진은 코너 중 이희경과 이승윤의 수상한 사진. 벌칙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또 위 사례처럼 하면 무조건 빠지겠지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계속 자신만의 목표치를 만들어가야 한다.